5월 4일, 파리

국외 2011. 5. 21. 22:43

am 9:30 오페라 가르니에
am 11:00 루브르

  아침엔 어제 못 들어간 오페라 가르니에(입장료 일인당 9유로)로 갔다. 이곳도 공사중이어서인지 들어가는 입구가 바뀌어 있었다. 내부는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러웠다. 그런데 정작 무슨 발레공연 리허설이라고 공연하는 곳은 또 못봤다. -_- 이런 곳이라면 저 어느 구석에 오페라의 유령이 살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에는 재미있는 기념품이 많았는데 신부가 오래 전에 사왔었던 (너무 좋아하는) 펜던트는 이제 없어서 아쉬엇다.

  오페라를 나와서는 루브르(14유로, 램브란트전 포함) 향했다. 온전히 하루를 루브르에서 보내는 것은 우리 여행의 중요한 목표였기에 가능한 빨리 루브르로 갔다. 마침 수요일이라 루브르는 오후 10시까지 개장하는 날이기도 했다.

  줄 선 사람이 워낙 많아 들어가는데만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입장료는 램브란트 전시회 관람을 포함하여 일인당 14유로. (책에는 9.5유로로 나와있음). 너무 커서 중요한 것을 보고, 그 다음 관심있는 곳을 선택해 오래 있기로 결정. 예전에 갔을 때(2004년)는 한국어 가이드가 없었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한국어 가이드가 생겼다! 삼성과 대한항공에서 후원한 거라고 들었다.

  한국어판 박물관 지도가 있어서 들고 다녔는데, 실제 층수(0층, 1층, 2층)을 한국식(1층, 2층, 3층)으로 표기해 놓아서 엄청나게 헷갈렸다!!!!!! 실제 관람을 시작한 것은 12시반 정도가 되어서이다. 우선 보러 간 것은 함무라비법전(리슐리외관 0층). 법대출신이다 보니 수없이 말로만 드던 함무라비 법전을 직접 본다는 감회가 있긴 했다. 그리고 이어서 유명한 전시물을 먼저 보러 다녔다.

  우선 밀로의 비너스(쉴리관 0층). 밀로에서 한 농부가 발견하였다. 양쪽 다리 길이가 조금 다르다고 한다.

  다음은 스핑크스(드농관 반지층). 인간과 사자를 결합시킨 형태는 왕의 위엄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머리 위에는 코브라 장식이 있었을 것이라고 하는데 떨어지고 없었다. 가슴에는 스핑크스의 주인인 왕의 이름을 적어놓는데, 후대의 왕들이 자신이 유일한 왕이라는 의미에서 선왕의 이름을 지우고는 자기 이름을 적었다고 한다.

  보르게즈의 검투사(드농관 0층). 실제로는 제작당시에 검투사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정확한 명칭이라 한다.

  프시케(드농관 0층).  뒤에서 보면 화살통과 흘러내린 술병이 보인다. 큐피드가 프시케를 살려내는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드농관 1층으로 가서 프랑스회화 대작, 이태리 회화 등을 보았다. 드라클루아의 전쟁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여기서 여신은 상상속의 인물을 표현한 것이고, 이 그림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양한 계급의 사람을 묘사하고 있으며, 파란 모자를 쓴 사람은 드라클루아 자신을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여신을 바라보는 왼쪽의 사람을 집어넣음으로써 안정적인 삼각형 구도를 더욱 강조했다.), 제리코의 메두사의 뗏목(메두사라는 군함이 침몰했던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약 400명을 태웠던 군함이 침몰해서 구명보트를 못타는 사람들이 뗏목을 타고 인육을 먹으면서!까지 살아남으려고 버텼고 최종적으로 남은 사람은 15명 내외라고 한다. 역시 삼각형의 안정적인 구도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 앵그르의 그랑 오달리스크(해부학적으로 맞지는 않지만 허리를 과장해 새로운 미의 기준을 제시했다고 함),다비드의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이것은 그림의 크기에서부터 압도된다. 나중에 베르사이유 궁전에 가서도 본 작품!), 그리고 모나리자, 클레오파트라의 자살, 그림의 앞과 뒤에서 볼 수 있는 그림 등을 보았다.

그리고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날개, 터키의 목욕탕, 가브리엘자매(퐁텐블로파), 나폴레옹 3세의 방, 등등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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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cono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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