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보스턴 호텔후기(요텔, 밀레니엄, 쉐라톤, 매리어트)


10박 11일의 여행기간 동안 뉴욕 세 곳, 보스턴 한 곳의 호텔에 투숙했습니다.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여러 호텔에 나눠 일정을 정한 것인데 덕분에 다양한 호텔을 경험해 본 것 같습니다. 호텔을 예약하는 과정은 무척 힘들었습니다. 안 가본 뉴욕에서 적당한 위치의 괜찮은 호텔을 찾기 위해서 무척 고생했고 나중에는 bed-bug을 피하기 위해 또 한참 고생을 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다녀온 호텔들은 대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호텔마다 다른 점들도 있었고 그런 점들이 재밌기도 했습니다.


0. 뉴욕 호텔 비교

    * 뉴욕에 다시 온다면 묵을 순서(가격대비성능): 요텔>밀레니엄 브로드웨이>쉐라톤

    * 위치점수: 쉐라톤>밀레니엄>요텔; 

    * 깨끗함 점수: 요텔>밀레니엄>쉐라톤; 

    * 가격점수: 요텔>밀레니엄>쉐라톤


1. Yotel

    * 1박당 세금포함 약 20만 * 3박 = 62만원

    * 인상 - 호텔에 처음 들어섰을 때의 인상은 무척 작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뉴욕에서 다니다 보니 다른 호텔들도 다들 가격에 비해 작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요텔이 그렇게 작은 건 아니란 생각도 들었습니다(그래도 다녀본 호텔들 중에서는 제일 작았습니다).

     * 시설 - 계속 있다보니 호텔의 재밌고 기능적인 면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침대가 구부러졌다 펴지면서 길이가 조정되었고, 짐을 맡길 때도 Yobot이라고 부르는 로봇을 통해 보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 층마다 galley라고 해서 물과 커피(무료), 음료수 자판기, 전자 레인지가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여기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미국에선 아무래도 무서워서 밤에 먹을 걸 사러 나가기 힘들었는데 그래서 호텔 안에서 간단히 음료수를 해결할 수 있는 게 좋았습니다. 와이파이도 무료로 이용가능했는데 나중에 보니 생각보다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곳이 잘 없더라구요. 또한 새 호텔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아주 깨끗하기도 했습니다.

    * 위치 - 42번가, 10th Ave. Port Authority에 가까웠고 타임스퀘어에도 걸어서 다닐만한 거리였습니다. 42번가를 따라 걸으면 볼 곳도 밥 먹을 곳도 많아서 좋았습니다(달라스BBQ, five guys burger, H&M 등). 호텔 정문 쪽인 10th Ave 건너편에는 큰 CVS도 있어서 유용했습니다. 다만 10th Ave는 밤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밤늦게 다니기는 무서운 감이 있었습니다.

   * 서비스 - 요텔에는 미니바와 룸서비스가 없습니다. 물론 저희는 전혀 필요 없었기에 괜찮았구요. 체크인/아웃도 기계로 하다 보니 직원들을 접할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은 친절하고 저극적이었고 딱딱하지 않았습니다.








2. Millennium Broadway Times Square

    * 가격 -  1박 약 22만원 *3박 = 66만

    * 인상 - 고풍스럽고 우아한 느낌이었습니다. 

    * 위치 - 7애비뉴, 44스트리트 (토이져러스 골목, 토이져러스에서 1분 거리). 라이언킹 보는 민스코프 극장에서 5분 거리입니다. 밤늦게 뮤지컬 보고 들어가도 괜찮을 거리여서 예약했습니다.

    * 시설 - 깨끗하고 편안하긴 한데 오래됐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오래돼서 뭔가 큰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화장실에 물이 천천히 빠졌던 것 정도가 기억납니다. 뉴욕에서 묵은 호텔 중에 상대적으로 제일 넓은 호텔이었습니다. 카드키로 전원 on/off하는 곳이 없어서 전등 스위치를 하나씩 다 켜고 꺼야 했는데, 그것은 이후에 간 다른 호텔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3. Sheraton New York at Times Square

    * 가격 - 1박 약 27만원 * 2박 = 54만원

    * 위치 - 7애비뉴, 52번가(MoMA있는 골목, 모마와 1애비뉴 정도 거리).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도 위치가 훨씬 더 좋았습니다. 아래로는 타임스퀘어, 위로는 링컨센터까지 걸어다니기에 무리 없는 거리여서 어디든 다니기 편했습니다. 밤에 잘 나가진 않았지만 밤에도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이어서 괜찮아 보였습니다. 

   * 시설 - 화장실 샤워 커튼에서 약간 냄새가 안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특별히 문제삼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느껴지기는 하는 정도의 냄새가 났습니다.








4. Marriott Copley Place Hotel, Boston

    * 가격 - 1박 약 14만원 * 2박 = 28만원

    * 인상 - 뉴욕 호텔에 비해 확연히 넓은 객실과 들어가자 마자 감동을 주는 전망이 기억납니다. 코너방이어서인지 두 면이 창문이었는데, 창을 통해 파노라마 처럼 비치는 시내 전경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바깥에는 시야를 가리는 높은 건물도 없어서 시내 전체가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 위치 - 이 호텔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 위치입니다. 이 호텔은 Back Bay 스테이션 바로 근처에 있는데 암트랙이 백베이 스테이션에도 서기 때문에 기차에서 내려 바로 호텔로 갈 수도 있었습니다(그런데 저희는 기차가 백베이에 서는지 모르고 있다가 정차할 때야 알게 돼서 너무 짧은 순간 내릴 준비를 못해 못내렸습니다). 호텔은 코플리 플레이스, 프루덴셜 플라자와 연결돼 있는데 이들 쇼핑몰에는 legal seafoods(랍스터), Boston chowda(랍스터 롤, 클램차우더) 등 저희가 가려고 했던 곳들이 입점해 있어서 실외로 한발짝도 나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보스턴에 있는 동안 눈보라가 워낙 심해서 계획했던 퀸시 마켓 대신 프루덴셜 플라자에서 모두 해결했습니다.

  * 시설 - 같은 층에 음료수 자판기도 있었지만, 2층 스타벅스, 1층 오봉뺑에서 커피와 수프를 사 올 수 있었습니다.


    * 이 호텔이 백베이 스테이션에 있다(암트랙 기차가 백배이 스테이션에도 선다). 다음날 스노우스톰이 와서 정말 나가기가 힘들었는데, 프루덴셜 프라자, 매리어트 코플리 호텔, 그리고 코플리 백화점인가, 암튼 이런 것들이 모두다 연결연결연결 되어 있어서, 하루 종일 정장 차려입고 식당가고 쇼핑하고 쇼핑하고 쇼핑했다. 물론 명품이나 비싼 것들이 많이 있어서 막 사지는 못하고 아이쇼핑 ㅋㅋㅋ 그리고 호텔 완전 깨끗하고 파노라마 같았던 호텔 창문 어쩔거임. 다시 보스턴 가도 이 호텔 갈 것 같다.  사실 다음날 퀸시 마켓과 프리덤 트레일을 가려고 했는데, 퀸시 마켓의 맛집 - 우리가 가려고 했던 맛집 리갈 시푸드와 보스톤 차우다가 모두다 프루덴셜 프라자에 있어서 프라자를 가기로 결정..








Posted by Econo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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