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차이코프스키 삶과 죽음의 미스터리

국립발레단, 예술의 전당

6/29 토요일 저녁 7시 공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발레리노가 많았다는 점이다. 정말 아름다운 파드되 이런 건 생각 안나지만 ㅋ 전반적으로 참 화려하고 힘있는 무용이어서 이제까지 봤던 발레와는 너무 색달랐다는 느낌이다. 그러니까 진짜 기술적 '힘'이 느껴지는 동작들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는 군입대 문제 때문에 발레리노가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하던데, 이런 분들은 어떻게 해결좀 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두번째 인상깊었던 점은 어떻게 이런 각본이 가능한가라는 점이었다. 어떤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고뇌들, 그것도 음악을 만드는 자의 뇌구조를 보여줄 생각을 했는지, 그 과정에서 내면의 자아를 보여주려고 한 기술적 장치까지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차이코프스키가 전능자가 되어 흑조들을 움직이는 듯한, 자리를 배치하고 이렇게 움직여!라고 명령하는 듯한 그 장면이 참 인상깊었다.

 

음악이 모두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라고 한다. 그에 걸맞게 발레중에 음악도 최고였다.

 

물론 도박장 장면도 화려하고 멋있었다.

 

아, 단 하나 아쉬운게, 발레란 정말 환상적이거나 아름답거나 그 힘과 기술을 느꼈을 때 환호하며 박수를 치는 것도 제맛인데, 음악이 너무 끊이지를 않아서 중간중간 "아! 좋다!"란 생각이 들어도 박수칠 타이밍을 못잡아서 그냥 지나가게 마련이었다는 점. 끊임이 없다는 기분? 음악때문인 것 같기도 한데, 발레하시는 분들도 막 흥이 나면서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

 

1층 뒷자리에서 봤는데, 2층 앞자리보다 1층 뒷자리가 나은 것 같다.

Posted by Econo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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