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런던

국외 2011. 5. 22. 01:59

am 10:00 테이트 모던
pm 2:00 Shakespeare's Globe
pm 7:30 Her majesty's Theatre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기대보다 훨씬 재밌는 곳이었다. 가이드북은 테이트모던이 런던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미술관이지만 평론가들의 평가는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편이라고 한다. 실제로 가서 보니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발전소를 개조한 건물도  아름답고 폴록, 마티스, 피카소, 달리, 리히텐슈타인 등등 누구나 알 만한 유명한 작가의 작품도 많은 곳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장소가 좋은 것 같다. 밀레니엄 브릿지를 사이에 두고 세이트 폴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위치며, 템즈강 남쪽의 산책로를 끼고 있다. 바로 옆에는 Shakespeare's globe까지.

  현대미술 작품이 많아서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오디오 가이드와 도슨트 덕에 오히려 다른 미술관보다도 더 재밌게 보고 나온 것 같다. 물론, 오디오가이도도 영어고 도슨트는 당연히 영어로 말하다 보니 리스닝에 온 힘을 쏟아야 하긴 했다.

  마티스의 달팽이. 달팽이는 색종이를 이어 붙인 작품이다. 마티스는 노년에 활동이 자유롭지 않아 조수에게 색종이를 종이에 대라고 한 후 정확한 위치에 놓이면 핀으로 고정시키게 했다. 그래서 색종이 귀퉁이에는 핀 자국이 남아 있다. 하지만 마티스는 이런 작업 방식에 만족했고, 그의 신체 상태 때문에 그림을 그릴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색종이를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마티스는 색종이를 오리는 것이 조각하는 것 같은 기쁨을 준다고 표현했다고 한다.

  누구의 작품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walking woman. 처음 전시할 때는 얼굴과 팔이 있어서 cubism에 가까웠는데, 나중에 얼굴과 팔은 떼 버려서 ???에 가까워졌다고 한다.

  그리고 달리의 그림

  한국인의 작품도 있었다.

  미로전을 하고 있었으나 보지는 않았고, 미술관 답게 기부금 함이 너무 예쁘게 생겼었다.

  테이트 모던을 나와서는 셰익스피어 글로브로 갔다. 마침 시간이 맞는 연극이 있어서 보았다. 햄릿. 서서보는 자리 5파운드.

  저녁에는 극장 앞에서 fish & chips를 먹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보았다.

  마지막 밤에 보지 않았더라면 런던에 있는 동안 매일 볼 뻔 했다. 배우들이 다들 너무나 잘하고, 무대장치도 훌륭했다. 정말 이 뮤지컬이 처음 나왔을 때 본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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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cono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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