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전 3부 전시에 다녀옴. 2부에는 다양함과 화려함의 멋이 있었다면 3부는 여유와 정적인 이미지인데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생동감이 무척 좋았다. 앉아서 금강산을 돌아다니는 듯한 기분이라니. 주로 금강산이 많긴 했지만 전국을 돌아다니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정적인 풍경화가 3d로 고대로 살아날 것 같은 기분은 뭘까. 역시 미술관은 평일에 가는게 제맛...

 

그런데... 오늘 간송문화전에 전시된 작품 중 딱 하나 현대작가의 작품이 있었는데 이이남 작가의 신금강내산 이었다. 8분40초동안 정선의 작품에 미디어를 입혀 금강산의 봄여름가을겨울과 건물이 세워지고 폭죽이 터지는 현대적인 모습. 금강산의 사계절이 너무 아름다워서 할 말을 잃게 만들었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이 분, 제2의 백남준이라 불리는 세계적 아티스트라고 한다.

 

올해 초까지 열렸던 개인전의 이 작품을 보고... 대박이란 말밖에 안나온다. 이이남 <다시 태어나는 빛>전에 전시된 작품 중... 광원을 두 곳에 설치해, 작품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게 했는데 왼쪽 그림자는 승천하는 그리스도고, 오른쪽은 탄생하는 그리스도라고...

 

내가 경제학에서 이런 예술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오만이겠지만 깊은 관찰과 새로운 시각을 가지려는 노력은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본다

 

 

 

 

Posted by Econo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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